현재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중이온가속기는 최대 500MeV(메가전자볼트)의 에너지로 중이온을 가속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개념설계 중으로 미국 미시간주립대가 설계와 운영을 맡은 가속기(FRIB)와, 2016년 완공 예정인 독일 중이온연구소(GSI)의 가속기(FAIR)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선 중이온을 충돌시키면 새로운 입자를 생성할 수 있다. 일본은 2004년 중이온가속기로 새로운 입자를 생성해 '자포니움(Japonium)'이라고 명명하고 원소번호 113번을 달아 주기율표에 이름을 올렸다. 중이온가속기가 국내에서 본격 가동되면 한국의 이름을 딴 '코리아늄(Koreanium)'이 수년 후 나올 수도 있어 기초과학 진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속기가 가동되면 초신성 폭발 이론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 초기의 물질 생성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핵물리학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노벨물리학상 중 20%가 가속기에 기반한 연구인만큼 국내 과학자들이 중이온가속기에 거는 기대는 크다.
교과부 관계자는 "중이온가속기는 국제적 연구네트워킹 및 우수인력 유치의 구심점으로 기존 과학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선도적 연구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