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워크아웃 개시 결정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01.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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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오는 3월말까지 채무 유예, 실사후 4월 MOU

금호산업 (3,210원 ▼30 -0.93%) 채권단이 6일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실시를 결정했다.

채권단은 이날 오전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협의회를 열고 '채권결의 협의회 구성 및 운영' 등 워크아웃 안을 통과시켰다. 일반 채권자의 89.93%와 재무적투자자(FI) 채권자의 80.2%가 이 안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3월 30일까지 채권행사를 유예하고, 실사를 거쳐 4월 1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건설 (3,960원 ▼55 -1.37%) 지분 인수 관련 FI와 산업은행 간 협상과 실사 결과를 토대로 채권 재조정, 신규자금 지원 등을 통해 금호산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채권단 회의에서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신청 직전 아시아나 (9,770원 ▲280 +2.95%)항공 주식을 금호석유 (133,400원 ▲2,400 +1.83%)화학에 매각한 것과 관련 논의가 있었다. 일부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지난달 21일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12.7%를 주당 4275원에 금호석화에 넘긴 것을 문제 삼았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재무개선 약정에 의한 체결이라 과정 상 문제는 없지만 가격은 문제가 된다"며 "지분을 환원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워크아웃 개시여부 결정에 전제조건 사항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이밖에 개인 채권은 유예대상은 아니지만, 자금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 결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개인채권을 결제해주지는 않을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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