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첫 금통위, 기준금리는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10.01.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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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기준금리, 경기회복에 초점"

오는 8일 올 들어 처음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의 신년사에도 조기 금리인상은 없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는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회복 불씨를 꺼뜨리면서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완화적 통화정책의 장기지속에 따른 경제불균형 발생가능성에 점차 더 유의해야 한다"고 해 무작정 금리동결을 방치하진 않을 거라는 의지도 담았다.



동전의 양면 같은 이 총재의 발언처럼 시장에서도 금리인상 전망이 일치되지 않는다. 1분기부터 상반기 이후까지 전망 범위도 넓다. 이달 금리가 동결될 거란 정도만 확실시된다.

이달 금리 동결 전망 배경으로는 역시 향후 불확실성이 우선한다. 주요국의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올해 상반기 안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과 경기회복속도가 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자산가격이나 물가가 불안한 건 아니지만 경기선행지수 상승세가 둔화하고 주요국의 금리인상 상황 등을 감안하면 지금 시점에서 금리를 인상하기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언제 금리를 올릴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올해 1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내수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바클레이즈와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지난달 이 총재의 강경(hawkish) 발언에 근거해 1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반면 올해 상반기 내에도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거란 시각도 나온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이 총재의 임기 전인 1분기내 금리인상이 없다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정부가 성장잠재력 확충을 과제로 내세운 데다 6월 지방선거 등 경제 외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 중에 급격한 집값상승이나 부동산 관련 정책이나 공약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확대되면 소폭의 금리인상이나 강한 구두개입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계절적으로 1분기 집값 상승률이 큰 만큼 이 총재의 발언 수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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