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오너인 박삼구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사재출연을 한다고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시각입니다. 김신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박삼구 명예회장이 오늘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임직원 독려에 나서는 등 기업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재계 8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으로 흔들리면서 그룹 핵심 경영진의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는 겁니다.
금호산업 (3,210원 ▼30 -0.93%)과 금호타이어 (4,480원 0.00%)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기업의 위상은 물론 시장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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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기업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인력감축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사재출연 외에 박삼구 명예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 명예회장 등 총수일가는 현재 금호석화 48.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호석화를 통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박 명예회장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재출연 방안을 시사했지만, 사재출연을 얼마나 할지 명확하지 않은데다, 주식 대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해 실제 액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특히 동생인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워크아웃으로 형제간 지분경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 등 그룹 전체 경영권을 유지하기로 한 금호그룹 박 명예회장이 벼랑끝에서 어떤 식의 오너십을 보여줄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