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12월30일(17: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 (3,210원 ▼30 -0.93%)과 금호타이어 (4,480원 0.00%)가 전격적으로 워크아웃을 결정하면서 증권과 자산운용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보유한 채권, 기업어음(CP) 등의 투자손실이 불가피한데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매입약정이나 펀드환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증권사는 금호산업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매입약정을 이행해야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증권사의 위험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금호산업은 9월말 기준으로 2조3380억원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4271억원을 ABCP로 발행했다.
자산운용사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아이투신운용은 230억원의 금호산업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고객들이 자금이 묶이는 것을 우려해 펀드 환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나 아이투신운용은 금호산업채권을 이미 환매 연기된 과거 리먼채권 펀드에서 보유하고 있어 환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결국 증권사 투자손실과 마찬가지로 20% 가량의 감액손실을 할 수밖에 없어 기준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호산업 익스포저가 없는 다른 운용사들은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회사채 펀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호그룹 자체가 회사채 발행량이 많아 신용스프레드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회사채 펀드는 당분간 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