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2006년 조흥은행과 통합 후 세 번째 실시한 희망퇴직에 지점장급 250명, 부 지점장급 200명, 과장급 이하 150명 등 모두 600여 명이 신청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위기 후 조직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 인력구조 개선에 나섰다. 앞서 2006년과 2007년 말 희망퇴직을 통해 각각 300∼400명을 내보냈다. 은행 측은 이번 희망퇴직으로 적체된 인사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프로그램은 노사 합의를 통해 새롭게 도입한 인사제도로 희망퇴직 직원 중 관리 역량이 있는 직원을 전환 채용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퇴직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은행은 적은 비용으로 전문 인력을 활용해 내부 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희망퇴직자 중 이 제도로 다시 은행에 들어오는 직원은 은행 내규에 나오는 계약직 급여체계에 근거해 일정액을 받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이 직장을 다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제도는 부서장급 이상 퇴직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은행으로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 이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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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도로 채용되면 △영업점 1일 점검 △전임 감사업무 수행 △전행 여신 감리 △여신 승인조건 사후이행 △특명 사항에 대한 검사 수행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은행 측은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취업 희망자들을 모집 중이다. 희망퇴직자 중 상당수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과 동시에 30일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백순 행장 취임 1주년을 한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대규모 승진이 예상된다. 인사 규모는 본부장과 부서장, 4급 이하 직원의 승진 및 자리이동까지 모두 1000명 수준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