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印다리 붕괴 현지건설사 책임, 손배소"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12.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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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몬 부실시공으로 피해 커져"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인도 참발강 사장교 붕괴 사고와 관련 "이 사고는 공동시공사인 현지건설사 갬몬(Gammon)이 시공을 맡은 교량의 좌측 상판이 무너지면서 시작됐다"며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갬몬의 공사구간인 좌측 상판이 무너지면서 하중에 불균형이 생겨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는 교량 주탑과 주탑 오른쪽 주상판까지 연쇄적으로 36m가량이 무너져 피해가 커졌다는 게 현대건설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갬몬 측은 발주처의 재시공 요구를 무시하고 균열 보수로 대처하다가 사고를 냈다"며 "현대건설도 갬몬의 부실시공에 따른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본사에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수습반을 현장에 급파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로 현재 현지 근로자 1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당했다.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델리에서 남서쪽으로 500㎞ 떨어진 참발강 상류에 건설되고 있는 이 다리는 인도 고속도로청(NHAI)이 발주했으며 길이 1.4㎞, 폭 30.2m(6차선)의 사장교다.

총 공사비 4997만 달러 가운데 현대건설의 지분은 62.6%, 갬몬 지분은 37.3%이다. 2006년 11월 착공해 내년 3월 초 완공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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