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명동에서 우리은행 건물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이라는 브랜드를 보다 더 잘 알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우리은행은 이참에 본점 건물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대고객 이미지를 크게 높이자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본점 건물을 '유명하게' 만들어, 우리은행의 이미지를 좋게 끌어올리자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는 벽면 현수막 글귀를 통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처음에 선보인 글귀는 '눈길에 난 발자국만 보아도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는 정호승 시인의 시 구절이었습니다.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은 "회현 고가차도를 철거한 이후 본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수가 부쩍 는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고가차도 철거 이후 회현사거리에 생긴 횡단보도도 우리은행으로 고객을 끄는 일등공신이라고 합니다.
올해 우리은행의 경관을 가로막던 회현 고가차도가 철거됐다면, 내년에는 우리은행 영업의 발목을 잡던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장애물이 철거될 예정입니다. 우리은행과 지주사인 우리금융은 물론 감독당국의 의지도 어느 때보다 높아, 내년 상반기 중에 '철거 계획'이 나올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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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만의 회현 고가차도 철거가 우리은행의 인지도를 높이고 본점 고객 수를 늘렸다면, 10여년 만의 공적자금 투입을 뛰어넘은 민영화는 어떤 효과를 불러올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