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 첫 공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1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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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 08년 6월 수준 회복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 첫 공개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국토해양부는 실거래 가격을 활용해 개발한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를 오는 24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reic.co.kr) 등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란 실제 거래돼 신고된 아파트의 거래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일정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변화를 기준 시점(2006년 1월)을 100으로 한 상대 값으로 표시하게 된다.



국토부는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시행된 2006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의 월별 지수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수도권 및 광역시·도 단위로 공표하며, 서울은 '202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5개 생활 권역별(도심권·동남권·서남권·동북권·서북권)로 세분화된 지수를 공개하게 된다.

단 실제 거래계약이 이뤄진 달(계약월)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토록 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시차가 발생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예를 들어 2009년 9월에 계약된 아파트 거래사례를 활용한 2009년 9월 지수는 2009년 12월에 공표된다.



지수 산정 결과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2008년 6월 129.3(2006년 1월=100)에서 2008년 12월 119.7로 떨어졌다가 2009년 9월 130.7(전년 말 대비 9.2%)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08년 6월 144.1에서 2008년 12월 116.9 급락했다가 2009년 9월 144.6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존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와 실거래 가격지수를 비교해 본 결과 아파트 실거래 가격 지수의 변동 폭이 더 큰 컸다. 실거래 가격지수는 실제 아파트 거래 사례만을 활용하여 지수를 작성하지만 기존 국민은행 지수는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주택에 대해 산정하기 때문에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도태호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실제 거래는 시장 침체기에는 급매물, 회복기에는 수익성 높은 재건축, 입지가 좋은 우량매물 위주로 이뤄지므로 지수의 변동성이 크다"며 "전반적인 시장상황 파악을 위해 기존 주택가격지수 병행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거래 가격지수는 공개 홈페이지(http://www.kreic.co.kr),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 한국감정원 홈페이지(www.kab.co.kr)로 접속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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