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여야···예산심사도 '따로따로'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2.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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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결위원, 각기 자체 예산심의 착수

여야가 4대강 사업 예산 삭감 여부를 두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소위 구성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여야 예결위원들이 각각 예산심사에 착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여야 합의로 계수조정소위가 구성됐을 경우에 대비해 각자 자체 심사를 하면서 낭비되고 있는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다.



한나라당은 지난 18일부터 김광림, 김성식, 박민식, 이군현 의원 등 당 소속 예결위원들과 자체 심의에 착수했다.

심재철 예결위원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위원들과 교육과학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등 세 군데 상임위 예산에 심사에 들어갔다.



심 위원장은 "시간을 벌기 위해 자체검토를 매일매일 하고 있다"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부실 심사가 될 수밖에 없어 충실하게 심사를 하기위해 검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위원장은 "계수소정소위가 구성되면 날밤을 새워 해도 8일 이상이 걸리고 시간을 최대로 압축했을 경우에도 10일 이상이 걸린다"며 민주당의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촉구했다.

닷새째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 농성 중인 민주당도 이날 자당 의원과 전문위원, 정부부처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예산 심의 작업에 들어갔다.


이시종 민주당 예결위 간사를 비롯, 15명의 예결위원은 점거 중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상임위 별로 3개 조로 나눠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가 계수조정소위에 합의할 경우 자체 예산심의를 즉각 중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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