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필리핀 민자발전사업에 1.7억불 지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12.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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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필리핀 세부 민자발전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방식으로 1억7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필리핀 세부 민자발전 사업'은 필리핀 비사야스(Visayas) 지역의 만성적인 전력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세부 섬의 나가(Naga) 지역에 200MW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를 세우는 사업이다. 필리핀 정부가 앞으로 2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제41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우리 정부가 발표한 '코리아 인프라스트럭처 이니셔티브(Korea Infrastructure Initiative)'의 첫 사업이다.

'코리아 인프라스트럭처 이니셔티브'는 정부가 앞으로 3년간 35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인프라 구축사업을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과 한국동서발전이 주사업주 및 운영자로,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이 발전 플랜트 수출자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은은 이번 사업의 총 비용 중 63%에 해당하는 1억7000만 달러 중 1억 달러는 대출로, 7000만 달러는 대외채무보증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ADB의 참여를 주선하는 등 국제적인 금융패키지 구성을 주도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발전설비 수출과 지분참여 등을 통해 3억6000만 달러 상당의 외화유입이 기대 된다"며 "환경친화적 기술을 도입한 석탄화력 발전 사업이어서 향후 유사한 해외발전사업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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