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예산에 대통령 끌어들이는 것 부적절"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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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연내 반드시 처리돼야"

김형오 국회의장은 21일 "국회의 예산심의권은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 가운데 하나"라며 "예산문제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정례기관장 회의에서 "여야 특히 여야 지도부는 조건 없이 대화와 협상에 나서 타협해야 한다"면서 영수회담 개최를 주장하며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고 허용범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김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반드시 연내에 처리돼야 한다"며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는 모두 예결위원장 출신으로 그 때 어떤 심정으로 임했는지 역지사지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예산안에는 4대강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야가 주장하는 서민, 약자, 중소기업 보호 등의 예산이 함께 들어있고 이들이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가장 피해를 보게 되는 사람들"이라며 "입으로, 말로만 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안하겠다고 한 것은 국회에서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지 대화자체를 완전 차단하라는 것이 아니다"며 "민주당은 예결위 회의장 점거농성을 즉각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일부 지도부 인사가 국회의장의 말을 왜곡하고 인격적으로 흔들고 있는데 이는 책임전가요 허위사실 유포이자 침소봉대"라며 "또 다시 이런 식의 인격적 모독을 가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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