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충청 방문 '1박2일' 기간에 '세종시 세일즈'의 성과 일부를 공개하는 등 각종 유치활동에 자신감을 보였다. 대기업 유치에 대한 확신 발언 등으로 기대감을 높이면서 냉담하기만 한 현지 여론을 설득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대기업 한 곳 온다"=정 총리는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전·충청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기업 한 곳이 세종시에 올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어느 기업인지 몰라도 정말 큰 기업이 올 것"이라며 "중견기업도 여러 개가 오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연기군 대평리의 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주민들이 세종시를 원안해로 추진해 달라고 호소하자 "대기업 한 곳이 올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일자리와 부처 중 무엇을 더 원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평소 기업 관련 발언 자제를 요청하던 정 총리가 대기업 이전에 대해 작정한 듯 나서서 언급한 것은 '계란 세례'까지 감수하며 현지 여론 설득 작업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싸늘한 충청 지역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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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방안 발표를 앞두고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있다. 정 총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발전방안이 "매력적인 안이 될 것"이라며 "일단 공개되면 지역인과 국민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세종시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원만 3000명 될 것"=정 총리는 이번 충청 방문에서 기업 유치 못지않게 과학 기능도 강조했다.
그는 19일 저녁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대전과학기술인 만찬간담회에 참석, "세종시 민관위원회가 표면적으로는 교육과학 기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과학을 제일 주요한 콘셉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기군 이장간담회에서는 세종시에 올 과학자 규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연구원만 3000명 정도 올 것"이라며 "이들의 연구비만 1조원 정도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는 기업과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연계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아직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한 것을 가지고 과학비즈니스벨트를 공략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오고, 과학비즈니스벨트도 온다면 대덕을 포함한 대전, 세종, 오송, 오창, 청주를 잇는 큰 벨트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