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저금리 유지' 기조 재확인(상보)

안정준 기자 2009.12.1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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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6일(현지시간)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현재 이례적인 저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유지(an extended period)하기로 결정했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달 FOMC에서 결정된 저금리 기조 유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FRB는 현재 경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과 가계소비가 아직 확실한 회복세로 접어들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FOMC는 성명을 통해 "고용 시장 불안과 낮은 가계소득, 신용 경색 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가계 소비가 완만한 수준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은 여전히 고정 투자를 줄이고 있으며 급여 인상도 망설이고 있다"라며 고용 시장이 아직 불안한 상태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는 점도 저금리 기조 유지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FRB는 "인플레이션 압박은 당분간 부차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날 FOMC 금리 결정에 앞서 발표된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달 대비 0.4%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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