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정지출 효과적 집행해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12.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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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기재부, 공정위, 금융위 업무보고 받아

李대통령 "재정지출 효과적 집행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정부가 좀 더 박차를 가해서 재정지출을 제때 효과적으로 집행해 서민 살림살이를 하나라도 빨리 당겨서 해결해 주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제금융·기업활동 분야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아직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하고 있지 못하다는 게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경제가 지수 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국가로 칭송받고 있지만 서민들은 경기회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특히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는 자리가 보장돼 있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체감에 거리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매우 심각하게 좌절할 수 있다"며 "오늘 논의를 통해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내년은 금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경제가 어떤 문제가 생겨서 악영향을 끼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내년에 훨씬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서민생활도 내년 하반기쯤 가면 조금 나아질 것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카드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재래시장 상인의 지적과 관련, "영세상인을 위한 배려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며 "100원, 500원 단위로 거래되는 재래시장 규모를 감안하고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IT기술 등을 활용해 관리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하면 수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계획들을 잘 실천하는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오늘 보고된 계획들이 제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와 토론을 합쳐서 5시간이 넘게 진행된 업무보고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오는 길에 서울시청 앞 광장의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봉투를 직접 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는 정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백용호 국세청장, 허용석 관세청장, 권태균 조달청장, 이인실 통계청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에서 김성조 정책위의장, 김광림 제3정조위원장 등이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강만수 경제특보, 윤진식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이 함께 했다.

이날 보고는 지난 14일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등으로부터 서민·고용 분야 보고를 받은데 이어 새해 업무보고로는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교육·과학·문화(21일) △산업·중소기업(22일) △법·질서(23일) △외교·안보(28일) △SOC·지역경제(30일) 등의 순서로 올 연말까지 새해 업무보고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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