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동반상승…환율보다 유가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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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한달새 6%↑

환율하락폭보다 원자재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수출입물가가 동반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달대비 1.1%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환율 하락에도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상승해서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4% 공산품이 0.2% 올랐다. 공산품 수출가격은 대부분 내렸지만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이 3.2%로 크게 상승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수입물가도 전달보다 1.9% 올랐다. 수입품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원유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달새 6.2% 올랐다. 달러기준 환율이 같은기간 동안 0.9% 떨어지긴 했지만 원유 상승폭이 더 커 이를 모두 상쇄했다.

원유와 다소 거리가 있는 자본재와 소비재는 환율하락 영향에 전달보다 각각 0.7%, 0.4% 내렸지만 원자재와 중간재는 각각 4.4%, 1% 올랐다. 원자재 중에서도 광산품(4.7%), 중간재 중에선 석유제품(7%)이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다.



임수영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달러기준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입물가가 모두 하락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원유 상승폭이 환율 하락폭보다 더 커서 물가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수출입물가는 모두 내렸다. 크게 내린 환율 영향이다. 1년새 16.2%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13.4% 떨어졌고 수입물가는 7.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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