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e스포츠올림픽 신호탄, "대한민국이 쐈다"

태백(강원)=김민정 기자 2009.12.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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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IeSF Challenge, 10일부터 14일까지 태백서 열려

▲11일 열린 2009 IeSF Challenge 개막행사에서 선수 대표가 공정한 경기를 행한다는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11일 열린 2009 IeSF Challenge 개막행사에서 선수 대표가 공정한 경기를 행한다는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2009 세계e스포츠대회(2009 IeSF Challenge)가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강원도 태백 오투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e스포츠올림픽 창설을 목표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세계 각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여개국 150여명의 대표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각국 정부가 승인한 e스포츠 협회 및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e스포츠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게 됐다.



각국 선수들은 공식종목인 워크래프트3(개인전)와 FIFA온라인2(개인전)를 비롯해 시범종목인 A.V.A(단체전) 등 3개의 종목에서 대결을 펼쳤다. 2009 Asian WCG, 2009 AIG NFS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던 해외 정상급 대표선수들이 참여한 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대회와 함께 열린 IeSF총회에서는 △신규 회원국 승인 △e스포츠 국제 표준화를 위한 청사진 제시 △2010 IeSF 사업계획 제시 △글로벌 e스포츠기구 확립을 위한 회원국 유치 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유병한 실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유병한 실장.


국제e스포츠연맹 오원석 사무총장은 "이번 2009 IeSF Challenge를 통해 국제e스포츠연맹의 영향력을 강화해 향후 IOC, FIFA와 같은 국제기구로서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종목 및 규정의 국제표준화 마련, 회원국 확대유치, e스포츠 국제인력 양성, IeSF 공인 세계e스포츠대회 개최라는 4대 핵심과제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민간 차원이 아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유병한 실장(사진)은 "태권도의 위상처럼 e스포츠도 곧 국제조직화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더 이상 게임은 아이들의 놀이가 아닌 국제 스포츠로 자리 잡은 만큼 세계 청소년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공통 가치체계를 마련해 나아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009 IeSF Challenge 시작으로 한국이 e스포츠대회를 올림픽으로 육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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