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총리 측은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소환에 불응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 의원은 "소환한다면 응하되 음해성 제보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통운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권오성)가 "총리 공관에서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를 건넸다"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진술을 언론에 의도적으로 유출했다는 주장이다.
현재 한명숙 공동대책위원회란 이름으로 친노(親盧)진영이 똘똘 뭉친 형국이어서 검찰도 부담스런 분위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불거진 '검찰 책임론'이 완전히 잦아들지 않은 상태에서 친노 진영 거물급 정치인을 수사하는 만큼 정치적인 부담을 떠안은 상태다.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에 연루된 공성진 의원의 경우 소환 여부보다 소환 시점이 쟁점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공 의원이 명예 이사장으로 있던 사단법인을 통해 국고지원금을 빼돌리고 후원업체 C사 등에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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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공 의원이 15일에 출석할 가능성을 점쳤으나 검찰 관계자는 "15일 출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공 의원과 같은 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 현경병(47) 의원은 지난 11일 소환돼 15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현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선거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으려고 스테이트월셔 회장 공모씨(43. 구속기소)에게 돈을 요구, 보좌관을 통해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