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시한 5% 성장률은 달성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이 낮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한 5% 성장률 달성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에 성장률이 -7%를 기록한 후 다음해 플러스 10%를 기록했다"면서 "경제 상황 자체가 매우 좋아지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위기 직후에는 성장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우 삼성증권 이사도 "정부의 전망과 같이 내년 상반기에 경기가 조정없이 확장을 계속한다면 연간 성장률은 5%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며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출구전략은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5% 성장 목표에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 있지만 그보다는 위기가 재발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경제안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근 대우증권 경제금융팀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은만큼 섣부른 출구전략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기준금리 2%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아직 해외 경제 불안 요인이 많고 출구전략의 부작용을 감안한다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출구전략 시기는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