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성장률과 높은 재정적자가 부정적 전망의 이유다. S&P는 '부정적 전망'이 스페인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향후 2년 안에 신용등급을 하향할 가능성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스페인은 민간부문의 높은 부채와 경직된 노동 시장으로 주변국에 비해 오랜 기간 동안 1% 미만의 낮은 GDP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스페인의 민간부문 부채 규모는 GDP의 177%에 달한다.
또 S&P는 스페인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수지 개선 정책 노력과 경제성장을 위한 중기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스페인은 2007년 부동산 버블이 터지기 전까지 10년 간 견고한 경제성장을 기록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택시장 붕괴 이후 건설 관련 일자리가 사라지며 실업률이 19%로 2년 전의 두 배에 가깝게 치솟았다. 현재 스페인은 유럽연합(EU)에서 라트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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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역시 지지부진하다. 유로존 국가들은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대부분 경기후퇴(recession)에서 탈출했지만 스페인 경제는 5분기 연속 마이너스 GDP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경제가 2011년에야 실질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