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잘나가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계 1, 2위인 러시앤캐시(A&P파이낸셜)와 산와머니의 올해 순익은 각각 1000억원과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앤캐시는 재일동포인 최 윤 회장이 최대주주고 산와머니는 일본 산와그룹에서 100% 출자한 페이퍼컴퍼니(SPC) 유나이티드가 지분 95%를 보유중이다.
더구나 조달비용도 낮은 편이다. 일본 대형업체에서 투자한 곳은 현지에서 국내보다 훨씬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한다. 산와머니의 경우 일본 산와그룹의 보증을 받아 연리 8~9%에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한국 진출 속속 타진=일본 대부업의 이자 상한선은 연 29%에서 관련법 개정으로 연 20%로 떨어질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상한선이 배 이상 높은 연 49%인 데다 국내 대부업체들의 자본력도 취약해 일본 업체들의 관심을 자극한다.
일본 대부업계 3위인 다케후지는 이미 한국증권금융과 함께 여신전문업체인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을 설립했고 국내 대형저축은행 인수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중견인 네오라인캐피탈도 지난 10월 '퓨처크레디트'라는 이름으로 대부업 등록을 마치고 이달 영업을 시작한다.
이밖에 일본 1, 2위 대부업체인 프로미스와 아코무도 국내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들 업체는 대부업 대신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제2금융권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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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관계자는 "일본 대형업체의 자산이 원화기준 20조원에 달해 1000억~3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들을 인수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에 진출하더라도 일본보다 2배 가까운 이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