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해안권 초광역개발 구상 나왔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1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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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조선특화산업단지,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 서해안-첨단산업 융복합벨트

동·서·남해안권 초광역개발 구상 나왔다


'남해안에 조선기자재·해양플랜트·레저선박 등 조선특화산업단지 조성. 동해안에 원자력(울진·월성·고리)·석유(울산)·LNG(삼척) 등 에너지기지 건설. 서해안에 인천공항과 연계한 비티마이스(BTMICE) 복합단지 조성.'

국토해양부는 2일 개최된 '2009년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동·서·남해안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기본구상에서 해안권별로 고유 특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하도록 행정구역과 광역경제권을 초월하는 특화된 비전과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해안권별로 보면 남해안은 '새로운 경제·물류·휴양허브의 선벨트'로 개발하게 된다.

주요 전략으로는 남해안을 글로벌 경제물류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선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항공우주·로봇·핵과학 등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한다. 부산·광양항에는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배후 복합산업물류단지 등을 조성하게 된다.



남해안을 세계적 해양 관광·휴양지대로 조성하기 위해 한려수도권·다도해권·남도문화권 등 거점별 체류형 휴양·위락단지와 문화예술·생태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프라로는 남해안 일주철도를 점진적으로 복선·전철화하고 내륙연계 고속도로를 건설한다.

동해안은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관광벨트'를 목표로 원자력(울진·월성·고리), 석유(울산), LNG(삼척) 등 에너지 공급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연료전지·풍력 등 차세대 그린에너지산업을 육성한다. 국제관광거점 기반 조성 및 창조산업 육성을 위해 설악~금강권·경주권을 중심으로 국제적 관광거점을 조성하고 관동8경·백두대간 옛길 등 역사문화자원과 청정해양자원을 결합해 창조산업을 키우게 된다.

포항(철강·신소재)~경주(부품)~울산(자동차·조선)을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산업경제권을 구축하고 구미(전기·?전자), 대구(부품) 등 내륙과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열악한 남북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연결하고 동서연결 철도 등 내륙과의 연계교통망을 검토한다.


서해안은 '환황해 경제권을 선도하는 지식·첨단산업의 융복합벨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과 연계한 BTMICE 복합단지를 조성해 국제비즈니스 핵심지대를 구축한다. BTMICE란 Business Travel, 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의 약자로 단순 컨벤션과 국제회의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쇼핑, 관광, 숙박 등을 결합한 산업을 말한다.

아산만·파주·평택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허브를 구축하고 수도권~충남~전북을 연계해 자동차·로봇·기계 등 주력산업과 IT산업간 융합을 촉진하며 새만금·경기만을 중심으로 신재생·그린에너지산업을 육성한다. 새만금 등 지역별로 복합형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고 수도권의 크루즈·해양레저 수요에 대비한 아라뱃길 연결루트도 개발한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 기본구상을 구체화해 동·서·남 해안권별로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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