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초고층빌딩 해외진출 시너지낸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9.12.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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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강국 코리아, 건설이 이끈다 - 세계속의 한국건설<1>]롯데건설 양성석 해외영업본부장

↑롯데건설 양성석 해외영업본부장(이사)↑롯데건설 양성석 해외영업본부장(이사)


"초고층빌딩 분야가 롯데건설의 핵심사업으로 부각되고 있고 해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것입니다."

양성석 해외영업본부장(이사)은 "123층 제2롯데월드와 107층 부산 롯데월드 등 초고층빌딩의 건설을 위해 많은 엔지니어링을 확보한 만큼 해외 초고층빌딩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건설은 실제 지난 10월 롯데그룹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65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착공에 들어갔다. 해외에선 첫 초고층 빌딩 수주 성과다. 이 분야에서 해외 실적이 전무했던 롯데건설이 따낼 수 있던 이유를 양 본부장은 '롯데' 브랜드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생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한 아시아 국가 고위층 관료나 사업가들이 롯데호텔, 잠실롯데월드 등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롯데'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를 갖고 돌아간 것같다"며 "베트남의 랜드마크가 될 하노이시티콤플렉스는 바로 롯데그룹의 신뢰와 롯데건설의 시공능력을 인정하는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숙박이나 관광명소가 해외건설 수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롯데가 입증한 셈이다. 롯데는 이 때문에 아시아국가들의 투자제안이 쇄도하고 있다. 호텔, 대형마트, 쇼핑몰 등 복합단지를 지어달라는 것이다. 중국 요녕성 심양시에 15억달러 규모의 복합단지 건설이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백화점, 호텔, 테마파크, 오피스, 고급아파트가 들어서는 그야말로 '롯데월드'의 아성이 되는 것이다.



양 본부장은 중동에서도 조만간 초고층빌딩 수주 낭보가 날아들 것이라고 귀뜸한다. 그는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리비아, 카타르에서도 초고층 빌딩 수주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영업본부 직원들도 이 지역에 집중 투입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25명에 불과했던 해외영업본부의 인원을 올들어 45명으로 대폭 늘렸다. 해외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기 위해선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력 확보에 공격적이긴 하지만 롯데건설의 해외 진출은 안정 지향적이다. 양 본부장은 "그룹이 진출하는 해외사업의 안정적 토대 위에 선진국 중심의 부동산개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호주와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것도 롯데의 차별화된 해외사업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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