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5개월만에 반등, 아이폰 효과?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12.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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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판매 145만대, 7월이후 첫 성장세...아이폰 등장으로 시장활기

국내 휴대폰 시장이 애플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5개월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1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LG전자 (110,100원 ▲600 +0.55%)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는 전달 137만대 대비 5.8% 증가한 145만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 휴대폰 시장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마감하고, 하반기들어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사실상 아이폰 효과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휴대폰시장 판매추이 (단위 만대)↑국내 휴대폰시장 판매추이 (단위 만대)


업계에서 공급량을 기준으로 산출한 11월 휴대폰 시장규모에는 11월말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애플 아이폰 공급물량도 포함됐다. 아이폰은 11월 22일부터 6일간의 예약판매를 통해 6만5000명의 예약가입자를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가 T*옴니아2 가격을 인하하는 등 국내업체들도 스마트폰과 풀터치폰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판매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11월 판매량은 72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달 77만대에 비해 4만5000대 가량 감소한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이에 따라 연중 최고치였던 전달 56.2%에서 50%로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T*옴니아2, 햅틱아몰레드를 앞세워 여전히 국내 프리미엄 휴대폰시장을 주도했다. 아이폰의 대항마로 불리는 스마트폰 T*옴니아2는 시판 한달만에 누적판매량 7만대를 달성했다. 또한 햅틱아몰레드는 누적판매량 45만대를 달성했고, 연아의 햅틱은 누적판매량 97만대를 기록, 연내 1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신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풀터치폰 코비는 시판 2주만에 누적판매량 8만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매직홀도 누적판매량 52만대를 기록, 올해 풀터치폰 시장의 최대 히트모델로 부상했다.


LG전자의 11월 판매량은 전달 30만5000대에 비해 2만5000대 늘어난 33만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2.8%를 기록했다.

블랙라벨시리즈 4탄 뉴초콜릿폰은 누적판매량 10만5000대를 기록했다. 중장년층 특화폰 와인3는 누적판매량 8만5000대를 달성, 와인폰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은 24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12월 뉴초콜릿폰 마케팅을 강화하고, 세계 최초의 투명폰 ‘크리스탈’을 시판, 시장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윈도 모바일 6.5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12월 1일부터 일반 판매에 돌입한 아이폰이 초기 돌풍을 이어갈 경우 국내 업체들의 대응전략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판매경쟁이 가열되면서 휴대폰시장이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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