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LG電 휴대폰 실망..목표가 48% 싹둑"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12.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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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성과 날 때까지 '비중 축소'

"스마트폰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LG전자의 비중을 축소하라."

KB투자증권이 1일 LG전자 (110,100원 ▲600 +0.55%)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낮추고 목표가도 10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제시했던 목표가(19만4000원)에서 무려 48% 낮춘 것으로 현 시가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KB투자증권이 이처럼 혹독한 평가를 내놓은 이유는 LG전자의 휴대폰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성은 연구원은 "지난 2년간 휴대폰 성과는 LG전자에 대해 확신한 배경이었지만 2010년에는 스마트폰의 공백은 물론 기존 하이엔드 피쳐(high-end feature)폰에서의 부진 정도가 당초 예상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의 공백과 피쳐폰에서의 부진에 따른 충격은 2010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4%로 전망했다. 또 휴대폰 부진을 반영해 2010년, 2011년 영업이익을 각 31%, 29% 하향조정했고 영업외손익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2010년 주당순이익(EPS)도 44% 낮췄다.



조 연구원은 다만 LCD TV의 이익 창출력과 시장점유율 상승은 2010년 LG전자의 유일한 기대감"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TV 경쟁사들의 반격과 삼성전자의 LED TV 마케팅 강화 등을 감안하면 2010년 TV 경쟁 강도는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LG전자의 유통 거래선내 입지 확대와 LED TV로의 제품 믹스(mix) 개선 등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 여지는 높다는 것.

그는 "2010년 LG전자의 실적은 TV에 달려 있으며 특히 LED TV의 판매량에 따라 전사적인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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