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에 밀어닥친 '삼각쓰나미'

머니투데이 방형국 골프담당기자 2009.11.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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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사실이면 스폰서 기업들 줄소송...선수생활에 치명상

교통사고를 계기로 불륜설과 가정불화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33)가 본연의 '골프황제'로 군림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곤경을 꿋꿋이 헤쳐 나가야 하지만, 그에게 닥쳐온 인생 최대의 위기가 만만치가 않다.

우즈가 헤쳐 나가야할 것은 '불륜설과 이로 인한 가정불화'와 '스폰서 계약 해지사태', '선수생활 지속' 등이다. '삼각파도'가 우즈의 가정과 선수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불륜설의 또 다른 당사자인 호스티스 출신의 레이첼 우치텔은 AP 등 해외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즈가 출전 우승했었던 호주마스터스 대회가 열렸던 시기에 멜버른에 있었던 것은 인정하면서도 "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불륜설'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이에 미국언론은 우즈의 '불륜' 여부와 관계없이 “우즈가 뉴욕 나이트클럽의 호스티스와 알고 지낸 것만은 분명하다”며 '골프황제'의 사생활에 문제를 제기하며 우즈를 공격할 태세다.



미국의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우치텔이 호주마스터스대회가 열렸던 지난 11월12일에서 16일을 앞뒤로 해서 우즈가 머물렀던 멜버른의 같은 호텔에 투숙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언론들은 우치텔이 폭스채널의 드라마 ‘본스(Bones)’에 나왔던 배우 데이비드 보레아나즈(40)와 섹스 스캔들로 유명세를 치르는 등 수차례에 걸쳐 할리우드 배우들과 염문을 뿌렸던 인물이라는 등 '골프황제'의 '숨겨진 연인' 베일 벗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우즈가 교통사고를 낸 것도 남편의 부적절한 행실에 화가 난 부인 엘린 노드그린이 화가 났고, 새벽까지 부부싸움을 벌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불륜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우즈는 스폰서 기업들로부터 계약해지는 물론 소송을 당하는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즈는 지난 1996년 프로 전향 이후 '골프황제'로 군림하면서, 청소년에 대한 봉사와 사회에 대한 기부, 효성심 등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왔다. 기업들이 우즈에게 수천만달러의 스폰서십을 마다하지 않은 것은 그의 골프실력도 실력이지만 이 같은 우즈의 이미지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치텔과의 '불륜설'이 '설'로 끝나지 않고 사실로 드러날 경우 스폰서십의 해지는 물론 소송이 잇따를 가능성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골프 관계자들의 일반적이 시각이다.

물론 아직 우즈측으로 부터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당사자인 우치텔도 '섹스스캔들'을 강력 부인하고 있는 등 '불륜설'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우즈의 평소 사생활 등에 미뤄보면 사실이 아닐 개연도 얼마든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선수생활은 이전에 비해 많이 불편해지는 것은 확실시된다. '불륜설'의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언론들이 들추고 있는 가십성 기사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 각종 대회에서도 적잖은 야유에 시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현재에도 '골프황제'로 군림하며 칭송받고 있는 우즈를 무턱대고 못마땅해 하는 백인우월주의자들로부터 공공연한 야유를 받고 있는 터라 성질을 못 참고 화를 폭발하는 스타일의 우즈로서는 종종 '가십거리'로 전락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물론 '불륜'이 사실로 드러나고, 스폰서 기업들로부터 줄소송을 당하게 되면 선수생활에 치명상을 입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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