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평택-시흥 민자도로 대출인수 경합

더벨 안영훈 기자 2009.11.30 10:01
글자크기

3000억원 모집에 7000억원 몰려…내달 중 참여사 결정

더벨|이 기사는 11월26일(10: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평택-시흥 민자고속도로의 3000억원 선순위 대출 인수를 놓고 생명보험사간 인수경합이 치열하다.



특히 교보생명과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이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어서 대형 생보사의 인수물량을 제한 나머지 대출 인수를 놓고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택-시흥 민자고속도로의 금융 주관사인 농협과 기업은행은 오는 12월 19일 금융약정일을 앞두고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3000억원의 선순위 대주단을 모집 중이다.



대출조건은 신용보증기금 SOC보증을 통해 3000억원의 대출금에 대해 100% 원금을 보장하며 대출기간은 20년으로 금리는 연 7%(고정금리)를 보장한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수수료 40bp도 사업주체인 특수목적회사가 부담한다.

생보업계는 이 같은 조건의 장기 투자는 근래에 드문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국고채나 다름없는 안정성을 보유한데다가 금리도 국고채 20년물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대출 인수 경쟁 또한 치열해 현재 3000억원 대출 모집에 생보업계에선 총 7000억원의 인수의향을 밝힌 상태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미래에셋생명, 녹십자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들과 대형 손해보험사도 투자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대주단 참여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상황.

이에 투자제안을 받은 중소형 생보사들은 빠른 시일 내에 투자규모를 결정해 금융주간사에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대한생명과 교보생명 등 SOC투자시장의 큰손인 대형 생보사들은 1500억~2000억원을 인수해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소형 생보사들이 원하는 만큼의 대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투자의향서 전달이 빠를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협이 26일 삼성생명에 투자제안서를 보낼 계획이어서 중소형 생보사들의 대주단 참여 변수는 더욱 커진 상태다. 농협 관계자는 "대주단 참여를 원하는 기관 모두를 참여시키긴 어렵다"며 "그동안 관계를 맺어온 생보사들 중심으로 대주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