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 대화, 긍정적" 답변 49.8%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1.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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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세종시 수정안 찬성 50%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국민과 소통하려는 시도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49.8%)가 부정적인 평가(42.3%)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지난 28일 밤 4384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세종시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수정안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당부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다소 높았다"며 "수정 당위성에 대해서도 공감여론이 그렇지 않은 여론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세종시 해결방안에 대해 국민 과반수이상이 교육·과학 도시 등 자족기능을 갖춘 고용과 소득이 만들어지는 도시로 수정되길 원했다"며 "자족기능을 갖춘 수정안에 대한 찬성이 50.1%, 원안추진 찬성이 39.3%였다"고 밝혔다.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서 지난 6월 조사와 반대로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찬성이 49.6%, 반대가 42% 정도로 찬성여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호남권에서 약 27%에 가까운 찬성여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충청권은 초기 여론조사 반응보다 호전되는 추세"라며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약 34% 정도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수정에 대한 공감도는 약 36%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 약 5% 내외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약 46%에 가까운 사람들이 공감대를 보였다"며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곧바로 장외투쟁을 선포하고 자유선진당은 의원직 사퇴 협박을 운운하는 상황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눈앞의 당리당략에 사로잡힌 소아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장 사무총장은 야권이 세종시·4대강 문제를 예산 처리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민주당이 허황된 논리로 예산의 발목을 잡고 예산 통과를 내년으로 미루겠다는 것은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억지가 예속된다면 국민의 반발과 역풍이 민주당을 향해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4대강을 무산시키겠다는 민주당의 논리가 결국 예산의 발목잡기로 나타났고 이는 국정운영의 발목잡기라는 사실을 국민이 깨닫게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4대강 예산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라면 수치조정은 가능하겠지만 무산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 "국민과의 대화가 국정운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과 정치권에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은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 돼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 그날 회견에 사실왜곡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 중평"이라며 "방송 후 대통령 찬양일변도의 긍정적인 평가를 하도록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여론조작 시도 의혹을 제기했다.



정 대표는 "일방적인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이며 정권홍보이지 이것이 어떻게 대화인가"라며 거듭 반문한 뒤 "야당에게도 반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면서 전 방송사에 대한 반론권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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