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골프채로 차유리 부쉈나..우즈 명성 '흔들'

머니투데이 방형국 골프담당기자 2009.11.2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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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상이 경미한데다 사고 원인이 '불륜설'로 인해 부인과 심한 말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관심의 촛점이 우즈의 '섹스 스캔들'로 급속히 번져가고 있다.

우즈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부상의 정도와 과연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느냐 하는 관심의 촛점에서 그의 가정불화와 원인으로 바뀌고 있는 것.



새벽까지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 우즈가 차를 몰고 나갔고, 부인이 뒤를 쫓아가며 골프채로 차 뒷 유리를 몇 차례 내리쳐 부쉈으며 이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났으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우즈의 '불륜설'이 꼭두새벽 부부싸움의 발단이 됐다는 것이 교통사고를 둘러싼 의혹의 전말이다.

우즈의 입술 주변에 생긴 찰과상은 부부싸움 과정에서 부인 엘린 그린노드에 생긴 것인지, 아니면 교통사고 때 당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골프황제'의 단순한 교통사고는 우즈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 사건이 발생한 시간이나, 과정이 석연치 않은데다, '타이거 우즈' 재단의 해명과 경찰의 발표가 일부 달라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아직 우즈의 교통사고를 둘러싼 의혹은 아직 하나도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번 교통사고는 미국 청소년들의 '우상'인 타이거 우즈의 명성에는 커다란 흠집을 남길 것으로 우려된다.

어려서부터 '골프신동'으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우즈는 지난 1996년 프로 전향 이후 단 한차례의 '염문설'없이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온데다, 아버지 얼 우즈 등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심, 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부 등으로 미국 청소년과 부모들로부터 단순한 '슈퍼스타'를 넘어 '우상'으로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우즈는 '그린의 절대 지배자'인데다, 이 같은 깨끗한 이미지와 사생활로 최근에는 미국의 주간이 타임誌로부터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여론전문기관 해리스가 18세 이상 성인 2293명으로 대상으로 지난 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잭 니클러스, 아놀드 파머, 비비 존스 등 '골프의 전설'들을 제치고 '가장 위대한 골퍼'에 오르기로 했다.



그가 잭 니클러스나 아놀드 파머를 누르고 위대한 골퍼로 꼽힌 것은 단순히 골프만 잘 칠 뿐 아니라, 그만큼 사회적 명성과 그에 걸 맞는 품위를 갖고 있다고 대다수 미국인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번 교통사고로 인해 청소년들의 우상인 우즈의 명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플로리다 경찰은 우즈와 부인 엘린이 28일(현지시각)이 경찰에 출두해 사건과 관련 진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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