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지스타에는 20만명을 훌쩍 넘는 관람객이 전시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날에만 3만1355명이 현장을 찾았고, 둘째 날에도 4만7491명이 벡스코를 방문했다. 특히 토요일이었던 28일에는 8만2000여명이 입장해 성황을 이뤘다.
관람객들이 늘어나면서 게임업체들도 나흘 동안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내년 기대작인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NHN의 '테라' 전시관에는 연일 관람객들로 넘쳐났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네오위즈게임즈의 '에이지오브코난', CJ인터넷의 '드래곤볼온라인', 와이디온라인의 '패온라인' 부스 등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서태건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본부장은 "올해 지스타를 준비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부산으로 개최지가 바뀌면서 관람객들이 얼마나 방문하느냐였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올해 지스타는 주최·주관사, 관람객, 게임업체가 모두 만족하는 전시회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부분도 눈에 띄었다. 지스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우선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즐길 게임이 적었다는 점, 외국인들을 위한 영문 안내판 등의 부실한 운영 등이 거론됐다. 여전히 홍보 도우미들에 치중된 전시회 문화, 벡스코의 운영상의 미숙함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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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람객들까지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지스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그러나 지난해까지 국제게임전시회로 자리를 잡아가지 못하던 지스타가 올해는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린만큼 내년 지스타는 더욱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