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은 직격탄을 맞고 있는 분위기다. 두바이 월드와 관련된 기업은 많지 않지만 해외발 수주 경기가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26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 건설 업종지수는 전날에 비해 2.5% 하락했다.
↑ 팜 주메이라
이 공사는 오는 2011년 1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이번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다. 삼성물산이 수주했던 10억달러 규모의 팜주메이라 빌리지 공사는 이미 취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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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교량공사(4359억원 규모)에서 이전 공정에 대한 대가는 월단위로 회수한 상태"라며 "매출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두바이에서 건축물 수주를 많이 받아왔다"며 "두바이를 제외한 다른 해외 수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3분기 해외 수주 실적이 550억원으로 부진했단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이 국내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두바이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는 금호산업,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성원건설, 신성건설, 쌍용건설, 현대건설 등이다.
이창근 현대증권 (7,370원 ▲10 +0.1%)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설사들은 중동지역에서 플랜트 위주로 수주를 해 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건축 및 개발업체에게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강수 한화증권 (3,505원 ▲80 +2.34%)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사의 경우 두바이 쪽보다는 아부다비 쪽으로 많이 진출해 있다"며 "건축보다는 플랜트 위주로 진출해 있는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두바이 건설 및 부동산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될 수 있다는 것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기우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두바이는 과거부터 시장이 어렵다는 말은 과거부터 많이 나왔다"면서도 "아부다비나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은 상황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