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하락…환율 1150원 '벽' 깨질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1.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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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장중 달러약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1140원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1150원을 뚫진 못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3.75원에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 1153.3원보다 0.55원 내렸다. 등락범위는 1150.5~1155원 사이.



지난밤 뉴욕증시는 각종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상승했다. 소비 주택 고용지표가 모두 호전됐다. 10월 미국 신규주택판매가 예상을 웃돌았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기존 수정치보다 더 줄었다. 3대지수는 모두 0.3~0.4% 정도 올랐다.

달러는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10개월만에 87엔대로 떨어졌고 달러/유로 환율은 1.5달러대로 올랐다. 하루만에 '빅피겨'(Big Figurer·주요자리 숫자)가 변한 것이다. 6개국 통화대비 달러지수는 74선 초반까지 떨어졌다.



26일 원/달러환율도 달러 급락 여파에 하락할 걸로 예상된다. 1150원대가 무너질 가능성도 크다.

한 시장참가자는 "달러약세로 역내외에선 숏플레이(달러매도)를, 수출업체는 네고물량을 기다리지 않고 내놓을 것"이라며 "벽이 높았던 유로/달러 1.5달러대가 단숨에 뚫리고 달러지수에선 75선이 깨지면서 아래로 흐르는 데 더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오전 8시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87.27엔으로 0.45엔 내렸고 달러/유로 환율은 1.513달러로 0.0095달러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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