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11월23일(14: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내년 이익이 석유화학 시장의 불황으로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글로벌 수준의 기업이나 중동 이외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이익이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단기적으로 기업들이 수익성 변화를 감내할 수 있는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지, 더 나아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지금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윤 연구위원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LG화학을 언급했다. 석유화학 전업기업의 경우 NCC(나프타분해)·PO(폴리올레핀)의 기여도가 통상 영업이익의 40~90%를 차지한다. 이에 NCC·PO 중심의 중동 및 중국지역 설비증설은 부담일수밖에 없다. 하지만 LG화학은 약 30% 수준이어서 전체 수익의 변동위험은 크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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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다각화된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에 기반한 우수한 생산효율성 △국내 및 아시아 상위권의 설비능력 △정보전자소재의 강화된 사업역량 등으로 환경 악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순수석유화학 기업군 중 중동발 증설 영향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기업들은 수익변동성이 커진다. 특히 중동권 제품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업황 악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윤태순 연구위원은 "수익창출력이 떨어지면 재무대응력 역시 약해지는데 이 때 재무안정성을 보완할 단기적인 수단을 확보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신용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크레딧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기업군 중에서도 사업 대응력을 확보했거나 재무안정성이 뛰어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윤 연구위원은 "호남석유화학은 LG화학에 비해 중동권 제품비중이 높다"면서도 "업계 내 최고의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어 업황 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합병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중단기적으로 케이피케미칼을 합병하게 되면 제품 포트폴리오 보완이 이뤄져 영업현금창출 규모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