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우선협상자 복수로 선정

더벨 김민열 기자 2009.11.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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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베즈·TR아메리칸 2곳…딜 확실성 높이기 위한 조치

더벨|이 기사는 11월19일(14:1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3,960원 ▼55 -1.37%) 우선협상대상자에 자베즈(Jabez) 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미국계 건설회사인 TR아메리카컨소시엄이 공동 선정될 전망이다. 금호그룹은 딜의 확실성을 높이기 위해 2곳의 복수 후보자를 모두 끌고 가기로 한 것.



금호그룹이 지난 18일 대우건설 본 입찰에 참여한 3개의 국내외 전략적 · 재무적 투자자의 입찰제안서를 접수 받아 심사한 결과 이같이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결과 자베즈 컨소시엄은 인수후보 가운데 가격 등 여러 조건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베즈 컨소시엄이 제시한 주당 인수가격은 2만3000원대.



올해 초 설립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자베즈컨소시엄은 아부다비투자청(ADIC)으로부터 투자 확약을 받은 데 이어 유한책임투자자(LP)로 국내 모 기업 계열사를 끌어들였다. 매각가격이 주당 2만원을 상회 함에 따라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매각할 경우 매각대금이 3조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자베즈컨소시엄과 함께 인수전에 뛰어든 TR어메리카컨소시엄도 공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미국계 건설회사인 TISHMAN은 월스트리트센터를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칸(뉴욕) 건물을 지은 회사다. 이 컨소시엄에는 재미교포 사업가인 문정민 회장이 참여해 있으며 아메리칸뱅크노트 등 미국계 전략적 투자자도 포함돼 있다.


TR아메리칸컨소시엄이 제시한 주당 인수가격은 자베즈컨소시엄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금지급조건에서는 다소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베즈와 TR어메리칸컨소시엄이 제시한 여러 조건들을 비교한 결과 딜의 확실성을 높이기 위해 복수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하는 옥션이 아니기 때문에 건전한 경쟁유도를 위해 복수로 선정, 인수자의 심도있는 검증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후보인 러시아 건설업체는 주당 2만4000원에 육박하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대급지급조건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최종 후보에서 탈락됐다.

금호그룹측은 대우건설 복수 우선협상자를 대상으로 자금증빙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12월중순 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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