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 동향'을 보면 원화기준 수출물가 하락폭은 작년 같은달보다 16.5% 하락했다. 1999년 6월 이후 10년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달보다도 3% 내렸다.
수입물가도 작년 같은달 대비 15.3% 떨어졌다. 1999년 4월 이후 10년6개월 동안 이처럼 큰폭으로 하락한 적이 없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1.1% 내린 것이다.
임수영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수출입물가가 대폭 하락한 데 대해 "전년동월 대비 원화값이 11.4% 오르면서 수출입물가를 떨어뜨렸다"며 "나머지는 지난해 지나치게 급등했던 원자재값 하락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입물가 중 원유비중이 큰 원자재는 전달보다 2.2% 올랐다. 임 과장은 "중간재중 석유제품이나 화학제품도 원자재값 상승으로 오르긴 했지만 중국에서 수요가 줄어든 데 따라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