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1번지 동대문축 또 한번 변신중

머니위크 유은정 기자 2009.11.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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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커버]대한민국 시장1번지 '청계천 재테크'

줄잡아 매일 350억원, 한달에 1조원, 1년에 12조원의 돈이 거래되는 곳. 낮보다 밤에 더 붐비고 전력소모가 많은 곳. 물론 돈의 흐름도 밤에 더 활발한 곳.

물 좋은 강남이냐구요? 아니다. 청계천6~7가 주변에 자리 잡고 있는 대한민국 패션1번지 동대문타운이다. 30여개의 도소매 쇼핑몰, 3만5000개의 점포가 모여 있는 이곳은 단일지역으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대 규모로 꼽힌다.



동대문타운은 두타, 밀리오레, 굿모닝시티 등 패션몰들의 집합장소다. 남대문이 아동, 잡화 부문을 중심으로 로드샵에서 강하다면 동대문패션타운에서는 가장 트렌디한 상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만날 수 있다.

전창수 두산타워 차장은 “청계천을 중심으로 상권이 대형 벨트를 형성하고, 각각의 시장들이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외에서 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천 축 뿐만 아니라 동대문 패션타운 중심으로 대학로와 재개발 중인 이대 동대문병원, 동대문운동장 등을 남북으로 잇는 세로축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패션1번지 동대문축 또 한번 변신중


◆동대문운동장 터 상권 변화의 핵



동대문운동장지역은 동대문 상권에서 변화의 핵이다. 야구 열기로 가득했던 동대문운동장은 연 면적 8만5320㎡(지하 문화광장 포함) 규모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로 탈바꿈한다. 2011년 완공 예정인 이곳은 다목적 전시ㆍ컨벤션홀, 디자인 전문 전시관, 박물관 등으로 동대문 패션산업을 전후방에서 지원하게 된다.

흥인문로로 단절된 동ㆍ서 지역상권을 지하로 연결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을지로 지하보도, 지하철 2 ㆍ4ㆍ5호선 역사와 연결하는 지하 통로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용광 동대문디자인파크담당관은 “2011년 완공되면 이 일대가 패션육성단지로 거듭나 패션 유관 인구는 물론 근처 쇼핑몰에 입점을 원하는 상인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대문디자인파크가 직접 분양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대문타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재테크적인 효과도 분명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대문운동장이 82년 만에 철거됨에 따라 '동대문운동장'은 이제 서울 시내 공식 지명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지하철 2ㆍ4ㆍ5호선이 모이는'동대문운동장역'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새롭게 개명했다. 말 그대로 역사와 문화와 공원을 함께 갖춘 복합단지를 표방한 것이다.

◆이대 동대문병원, 공원으로 변신



종로6가에 위치한 이대 동대문병원은 녹지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종로구 종로6가 70번지 일대 1만1542㎡에 대한 이대동대문 근린공원 조성계획을 승인하고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말 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도심 재창조 마스터플랜의 한 축인 동대문∼동대문운동장 구간 녹지화 사업으로 서울시는 병원의 신병동을 제외한 7개 건물을 지난 9월 말 철거했다.

이대 동대문병원 부지 내 철거되지 않은 신병동은 리모델링해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디자인 종합 메디컬센터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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