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89% "기준금리 동결"(상보)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11.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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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I 결과, 통화기조 유지 전망…전달보다 소폭 하락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서 응답자의 89%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BMSI를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중 88.7%가 오는 12일 열릴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동결을 점쳤던 비율인 91.2%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올릴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했지만 부동산 가격 둔화와 고용 회복의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시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105.6(전달 99.9)으로 전월대비 5.7포인트 상승해 전달보다 소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가 170이상이면 '과열', 100이상이면 '호전', 100이하면 '악화', 30이하면 '패닉'을 의미한다.

향후 금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금리전망 BMSI'는 107.3으로 전달 90.5에 견줘 16.8포인트 올랐다. 금리를 보는 채권시장의 심리가 큰 폭 호전된 셈이다. 응답자의 80.7%(전달 74.3%)가 금리 보합에 답했고 금리하락 비율은 전달대비 5.2%포인트 상승한 13.3%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리 수준이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회복을 선반영한 수준으로 향후 경기 회복 속도 둔화가 점차 부각될 것으로 판단, 채권시장에 제한적인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BMSI'는 100.7(전달 135.1)로 한 달전에 비해 34.5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74.0%(전달보다 11.8%포인트 증가)는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13.3%로 전월보다 23.2%포인트 감소했다. 출구 전략의 조기 실행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기조가 약화될 것으로 보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BMSI'는 87.3(전달 83.8)으로 3.5포인트 상승해 물가와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개선됐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한 113.2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86.0%는 10월 중 물가 보합에 응답(전월대비 4.9%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BMSI 조사는 10월28일∼11월2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4개 기관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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