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위폐감별기 에스비엠이 미국의 한 업체로부터 특허침해소송을 당했고 현지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150억원 배상 판결을 내린 데 대한 한 애널리스트의 반응이었다.
회사측은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최대 3심까지 소송이 진행될 수 있고 한국 법원에서 배상액이 크게 감액될 수 있으며 미국 현지 판매대행사와 공동 책임이기 때문에 규모는 더 낮아질 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 현재 100억원 이상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최종 법원 판단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동안 영업에 의한 대손충당금 확보 능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었다.
주식시장은 심리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날 하한가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상반기 현재 전체 자산이 200억원인 회사가 150억원대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니 투자자들이 받은 쇼크는 상당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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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회사의 반응과 함께 애널리스트 의견을 함께 모으려했다.
에스비엠을 잘 아는 애널리스트에게 전화를 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흥분한 시장이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고 매도행진을 계속할 것을 우려했다. 에스비엠이 공시 또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한가를 뒤집을만한 시도를 한다면 자신이 의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애널리스트가 정말 두려워한 것은 시장의 격한 반응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오는 씁쓸함, 시장을 상대로 한 모험에서 패배했을 때 상처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