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은 이번 금통위를 통해 '상당기간의 저금리 기조의 유지'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연준은 기업이 비록 이전보다는 둔화된 속도이긴 하지만, 여전히 고정투자와 고용을 줄이고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2분기 이후에나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 실업률은 10%선을 넘어서며 26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뉴욕증시는 부정적인 실업률 뉴스에도 상승마감하는 영향을 보였지만 이번주 우리증시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10%를 넘어선 실업률은 분명히 부담이지만 8~9 월 고용감소폭이 최초 발표치보다 9만1000명 줄어들었고 하반기부터 임시직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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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10월 실업률이 10.2%를 기록, 결국 두자릿수대로 올라서며 1983년 이후 26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며 "해고 및 구직희망자 증가가 실업률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는 한국은행으로의 시선이 집중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호주가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고, 미국, 유로존, 영국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의 연내 정책금리 변경 가능성'에 쏠려있다.
특히 호주 중앙은행(RBA)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기준금리가 현 2%로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이지만 일부 증권사는 이번에 25bp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은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를 기존 2%에서 25bp 가량 올린 2.2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금통위에서는 지난 10월보다 매파적인 발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부터는 매월 금통위마다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점쳐야 하는 국면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향후 통화정책이 긴축, 기준금리는 인상이라는 큰 방향은 확실하다"며 "하지만 만약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연내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오는 2010년 1~2월경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의 금리인상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이상의 지표 호전으로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잔존하는 경제불확실성과 정부와의 금리인상에 대한 이견 등을 고려해볼 때 연내보다는 1분기에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