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이 고종황제릉 참배한 까닭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11.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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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이종휘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40여명이 지난 3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홍유릉을 찾았다고 4일 밝혔다. 고종황제와 영친왕을 참배하기 위해서다.

이 행장이 직접 참배에 나선 것은 고종황제와 영친왕이 우리은행과 맺은 인연 때문이다. 189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이 설립되자 고종황제는 황실 자금인 내탕금을 내어 자본금으로 지원했다. 또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은 대한천일은행의 2대 은행장으로 취임했었다.



대한천일은행은 당시 일본제일은행 등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민족자본의 힘으로 만들어졌으며, '천일(天一)'은 '하늘 아래 첫 번째 은행'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당시 창립이념은 '화폐융통(貨幣融通)은 상무흥왕(商務興旺)의 본(本)'(돈이 원할하게 유통하는 것이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는 기본)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10년의 은행 역사를 회고하면서 현재의 위기상황의 힘을 되살리는 시간이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은행이 한국 금융의 대들보가 될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참배를 계기로 홍유릉에 대해 '1사 1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문화재청과 추진키로 했다. 또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와 연수에 홍유릉 참배를 정례화해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고종황제릉 참배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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