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빅5' 3Q 누가 잘했나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11.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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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만 '깜짝실적', 현대건설 실적개선 '눈길'

건설사 '빅5' 3Q 누가 잘했나


올해 3분기까지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익 등에서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다. 주택사업 부분의 실적 차이가 업체 간 명암을 갈랐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는 일부 건설사의 약진이 눈에 띈다.

1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누계매출액은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4조3170억원)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6조 9909억원) GS건설 (19,160원 ▲80 +0.42%)(5조8331억원) 대우건설 (3,960원 ▼55 -1.37%)(5조910억원)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4조304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3%의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GS건설이 21.2%로 뒤를 이었고 대우건설(11.7%), 대림산업(2.9%)도 플러스 성장을 나타낸 반면 삼성물산은 매출액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15.7%)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이 증가한 업체 중 현대건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국내 토목과 해외 플랜트 시장의 매출 증대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수익성 또한 올 1분기의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3분기에만 197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최대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 역시 4750억원을 기록, 전년에 비해 32.9% 증가했다. 사상 최대 영업실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였다.

하지만 GS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비해 모두 감소했다. 특히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올 3분까지의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6.2%와 34.5% 줄었다. 대림산업 역시 19.8%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순익에도 영향을 줘 5개사 모두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못 미치는 순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적이 엇갈린 데는 주택 매출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GS건설의 경우 미분양 주택을 대거 해소하는 등 주택부분에서 선전했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주택부문의 이익이 실적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 이후에는 공공부문과 활발한 해외수주를 통해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국내 토목 및 해외 플랜트 시장의 호조로 3분기까지 12조1414억원의 공사를 따내며 9월말 현재 5년치 일감에 달하는 47조4766억원의 수주 잔액을 기록 중이다.



주택부문의 부실을 털어내고 토목과 해외건설에서 활로를 찾는 대림산업과 공공 및 해외부문에서 실적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 등도 4분기 이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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