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 능률교육 대표 "월급 타 자사주 산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10.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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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서도 매달 자사주 매입…올 들어 주가 2배↑

김준희 능률교육 대표 "월급 타 자사주 산다"


지난 8월 능률교육 (3,655원 ▲115 +3.25%)의 새 사령탑에 오른 김준희 대표(사진)가 매달 월급의 일정 금액을 자사주 매입에 쓰기로 했다.

김 대표는 전 직장인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시절에도 매월 급여의 10%로 자사주를 산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6일 자사주 1234주를 주당 4010원에 장내매수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0.08%(9461주)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도 1280주를 장내에서 주당 3816원에 사들였다.



능률교육의 급여일은 매달 25일. 지난달과 이달 급여일 이후 각각 5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적립식 투자하듯 사들인 것.

회사 관계자는 "김 대표가 취임 이후 급여의 일정 부분을 자사주 매입에 쓸 예정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CEO로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대표는 주가 등락에 상관없이 매월 정해진 날 자사주 매입을 할 예정"이라며 "이미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이 많아 임직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권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2년 3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웅진씽크빅 대표를 맡으며 사세를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에도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여 지난해 말 퇴임일 기준 웅진씽크빅 주식 7만8388주(0.31%)를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능률교육에서 영어교재 위주 사업을 확장해 영어학습지와 영어학원 등 신사업을 개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 영입 소식에 올 초 2000원대였던 능률교육 주가는 4000원대를 넘어섰고 이날 오전 11시17분 현재 10.36% 오른 426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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