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사장 "2012년 반도체매출 255억弗"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9.10.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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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삼성사장단협의회...내년 D램 낸드플래시 소폭 공급 부족 전망

권오현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DS부문 반도체 담당 사장은 28일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 '반도체 시장동향과 추진전략' 발표를 통해 "내년에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약간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올해 삼성반도체의 매출은 166억달러로 예상되며, 2012년에는 255억달러를 달성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09년 이후 전체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 시장은 09년 이후 연평균 1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사장은 사장단협의회에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역성장하는 등 역사상 최대 불황이었다"며 "09년 하반기 이후 시장이 회복돼 D램 가격이 지난해 1달러 이하에서 올 7월 급반등해 2.5달러 수준까지 상승했고, 낸드플래시도 올초 2달러 내외에서 10월 현재 6달러까지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황기를 거치는 동안 메모리 업계의 경쟁구도가 바뀌었다며 3년 연속 적자를 본 경쟁사들의 누적적자가 25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사업경쟁력 기반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D램 시장에서 29%에서 올해 36%로 7%포인트가 늘었고, 낸드플래시는 4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시황과 관련해 권 사장은 메모리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PC와 휴대폰 시장이 올해 11.4%와 8.3% 성장한데 이어, 내년에는 각각 15.4%와 6.7% 성장하면서 내년 메모리 시장의 수급은 약간의 공급 부족현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에 따라 향후 사업 추진전략으로 기술리더십을 강화해 미세공정에서 1세대에서 1.5세대 앞선 기술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는 1분기에서 2분기 정도의 기술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집적(High Density), 고성능(High Performance), 저전력(Low Power) 등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60~70%로 유지해 원가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93년 이후 메모리반도체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스템LSI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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