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현금영수증 5000만원 가로챈 공사직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10.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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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한국관광공사 직원 등 일부 근무자가 현금 결제 고객의 현금영수증을 자신이 사용한 것처럼 부정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21일 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직원 8명이 2007∼2009년 405회에 걸쳐 고객이 현금 결제한 4894만5770원을 자신이 쓴 것처럼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적발된 직원들은 관광공사 소속 3명, 파견업체 직원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항 면세점 명품매장에서 근무하는 A씨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101회에 걸쳐 1846만6290원의 현금영수증을 가로챈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공사 측은 적발된 직원의 연말정산 수정신고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등의 조치를 해당 매장에 요구했으나 공사 직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고객의 현금영수증을 도둑질하는 행위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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