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갑부, '내부 거래' 혐의 체포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0.1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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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맥킨지 등 기업 임원도 연루

미국의 헤지펀드 갤리온 그룹 설립자인 라즈 라자라트남 회장 등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체포됐다.

미 연방검찰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갤리온의 설립자이자 갤리온 테크놀러지 펀드 운영자인 라자라트남과 기업 관계자등 6명을 증권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美 헤지펀드 갑부, '내부 거래' 혐의 체포


라자나트남은 펜신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베어스턴스를 거쳐 1999년 갤리언을 설립했다. 보유재산이 13억달러에 달하는 그는 포브스 잡지에 의해 올해 세계 부자랭킹 559위에 오르기도 했다. 갤리언의 운영자산은 70억달러선이다.



라자나트남 외에 체포된 사람은 인텔의 전략투자 담당 임원, 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글로벌 경영자문 담당 이사, IBM 수석부사장 등이다.

이들은 2006-2007년에 걸쳐 직무상 알게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구글,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즈, 힐튼 등의 주식을 매매, 2000만달러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헤지펀드가 연루된 내부자거래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검찰은 덧붙였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라자라트남은 최대 20년 형을 받게 된다.

검찰과 별개로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라자라트남 등 관련자와 갤리언 그룹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갤리언측은 그러나 이날 성명을 통해 "라자나트남이 체포된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회사차원의 연루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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