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실적 좋지만 "지켜보자"'…지수선물 하락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10.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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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깜짝 실적', 씨티그룹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1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지수 선물은 하락하고 있다.

일부 경제지표를 기다려 경기 개선 신호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IBM, 구글 등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는 보수적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오전 8시28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 선물은 40포인트 하락한 991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 선물은 6.10포인트 밀린 1081.60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10.00포인트 떨어진 1737.75를 각각 기록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JP모간체이스에 이어 '깜짝 실적'을 발표, 금융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분기 31억9000만 달러(주당 5.25달러)의 3분기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억4500만 달러(주당 1.81달러) 순익 기록보다 대폭 향상된 것이며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주당 4.18달러 순익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또 3분기 매출은 124억 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 109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는 개장 전 거래에서 2.6% 하락했다.

아울러 씨티그룹은 지난 3분기 주당 27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주당 29센트 손실보다 다소 양호한 실적이다.



예금과 대출 영업에서 1억100만 달러의 수익을 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이 기간 전체 매출도 204억 달러를 기록해 블룸버그 예상치 198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는 3%나 미끄러졌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기업 노키아가 시장 전망과 달리 예상 밖으로 큰 폭의 분기 손실을 냈다. 10년 만의 첫 분기 손실이다.



노키아는 지난 3분기 5억5900만 유로(8억339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3억6700만 유로 수익을 완전히 뒤엎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98억 유로(146억46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00억3000만 유로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IBM과 구글의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



IBM과 구글의 실적은 인텔 못지않게 기술주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IBM과 구글은 각각 주당 2.38달러, 5.43달러의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 10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지수 등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월 CPI는 전월대비로 0.2%, 핵심 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로는 CPI가 1.4% 하락한 반면, 핵심 CPI는 오히려 1.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는 52만명을 기록, 전주 52만1000명에 비해 소폭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수당을 계속해서 받는 사람들의 수도 600만명을 기록, 전주 604만명에 비해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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