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세종시 문제,논의과정 지켜보는 단계"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10.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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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세종시 문제와 관련, 법 개정을 통한 원안 수정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는 14일 "논의과정을 지켜볼 뿐"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지역주민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리고 국회에서 세종시 문제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충청)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이미 국무총리실 내에 (세종시 관련) 자문기구를 설치해 광범위하게 여론을 살피겠다고 밝혔다"며 "청와대 차원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아직 '이렇다' '저렇다'고 말할 의견은 없고, 논의과정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 같은 반응과 별도로 여권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 장관고시를 변경해 정부부처 이전 대상을 축소한다는 당초 입장에서 궤도 수정, 법 개정을 통한 원안 수정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에서 '행정중심'이란 단어를 삭제하고 대학과 대기업, 연구시설 등을 이전시켜 자족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서울의 주요 대학과 연구소, 대기업 본사와 공장을 옮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세종시 자문기구를 설치해 국민여론을 적극 수렴하고, 새로운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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