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손실 한전, 성과금 8566억"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10.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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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4200여만원, 한전 "정부 공기업 평가 따른 것"

한국전력이 2년6개월간 2조382억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는 8566억원의 성과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평균 42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12일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은 한전 국감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한전이 2007년 1조5568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엔 2조9525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올 상반기까지 6425억원의 당기순적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년6개월간 누적적자가 2조원을 넘어서지만 직원들에겐 약 8566억원의 성과보상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측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성과보상금은 2007년 3007억원, 지난해 3670억원, 올해 1884억원(9월말 기준)이다.

김 의원은 “2조원의 적자가 발생하는데도 직원들에겐 천문학적인 성과보상금이 지급되고 이는데도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줄곧 요구해 오고 있다”며 “국민들의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요구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반문했다.



김 의원은 “한전이 막대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성과보상금의 일부를 반납하는 등 국민들이 전기요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성과보상금은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 따라서 지급되는 것이며 이를 내부평가 결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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