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서 발암성 6가크롬 기준초과 검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0.11 12:00
글자크기
전남 장성에서 제조된 고려시멘트사의 시멘트 제품에서 암 발병을 초래하는 중금속인 6가크롬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의 시멘트 제품의 경우 독성이 있는 중금속인 비소의 함량이 국내 시멘트 제품 평균치(15.94㎎/㎏)보다 2.5배 정도 높은 40.72㎎/㎏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8월 하순 실시한 시멘트 제품 내 중금속 함량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은 국내 9개 시멘트 제조사의 11개 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 제품과 일본 스미토모사가 만든 시멘트 제품 등 총 12개 제품이다.

6가크롬은 중금속 크롬이 1000도 이상의 고열을 받아 변형된 물질로, 대표적 자극성 발암물질이다. 환경부와 국내 시멘트 제조사는 국내 시판 시멘트 내 6가크롬 함량을 20㎎/㎏ 이하로 낮추는 내용의 자율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니온사의 청주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 내 6가크롬이 0.43㎎/㎏으로 가장 낮았다. 현대시멘트(4.91~10.71㎎/㎏)와 쌍용양회(1.15~8.9㎎/㎏) 등 국내 시멘트사 제품내 6가크롬 평균농도는 7.31㎎/㎏ 안팎에 머물렀다.

다만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에서 만들어진 시멘트 제품 내 6가크롬 농도는 23.19㎎/㎏로 기준치 이상이었다.

환경부는 "고려시멘트(장성공장)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장성군에 6가크롬이 초과된 사실을 통보하고 이에 대한 원인분석 및 개선대책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6월말 발표한 '시멘트 소성로 환경관리 개선계획'에 따라 같은해 8월부터 국내 시판 시멘트 제품 내 중금속 함량조사를 매월 실시해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