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다 잘 나가는 金, 펀드도 금값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9.10.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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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해외주식펀드 앞질러...전문가 "금값 더 오른다"

금값이 치솟고 있다. 최근 금값은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수요가 몰리면서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덕분에 금 관련 지수와 주식에 투자하는 금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주식보다 잘나가는 金
지난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7.7달러 하락한 1048.6달러를 기록, 최고가 행진을 4일 만에 마감했다. 하지만 금값은 지난 한주에만 4.4% 이상 올랐고, 올 들어서는 18.5% 가량 상승했다.



금값 상승에 금펀드도 활짝 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요 금펀드 8개의 주간 평균수익률은 주식형(4개) 1.85%, 파생형(4개) 2.05%로 해외 주식형펀드(0.09%)와 원재자펀드(1.99%) 평균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주식형 금펀드인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2.74%의 주간수익률로 가장 좋았고, '기은SG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주식형, 2.69%),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A'(파생형, 2.35%),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종류C-e'(재간접형, 2.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펀드는 주간수익률 뿐만 아니라 3개월, 1년 수익률에서도 해외 주식형펀드나 여타 원자재펀드보다 월등했다. 특히 금 관련 지수와 연동해 수익률이 달라지는 파생형 금펀드의 경우 1주부터 1년까지 전 구간에 걸쳐 원자재펀드 평균수익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주식보다 잘 나가는 金, 펀드도 금값


"금펀드 내년도 좋을 것"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값의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란 중론이다. 달러 약세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캐피탈 등 일부 해외 금융기관들은 내년 금값이 1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금펀드의 기대수익률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은 셈이 된다.

조성배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 연구원은 "달러 약세 추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이자 헤지수단인 금에 대한 실물 및 투자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주식보다 높은 투자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만 최근의 금값 상승은 인플레보다 달러약세 요인이 커 단기적으로는 추가상승보다는 1000달러 안팎에서 횡보 가능성이 높다"며 "금값 상승세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라면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달러 약세와 인플레 등을 고려하면 금값 상승 추세는 단기적으로 꺾일 상황이 아니다"며 "따라서 금펀드도 환매보다는 보유 또는 신규 투자를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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